대만은 연중 내내 여행하기 좋은 곳이지만, 계절마다 기온과 날씨가 달라 여행을 떠나기 전에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만은 아열대 기후와 열대 기후가 혼재되어 있어 여름에는 덥고 습하며 태풍이 자주 찾아오고, 겨울에도 한국처럼 극단적으로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지역에 따라 기온 차이가 있다.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최적의 계절이 달라질 수 있으며, 봄과 가을은 대체적으로 쾌적한 날씨 덕분에 가장 많은 여행자가 찾는 시기다. 각 계절별 특징을 파악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꽃과 함께하는 따뜻한 봄(3월~5월)
대만의 봄은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가 특징이다. 평균 기온이 18도에서 25도 사이로 유지되며, 습도가 높지 않아 여행하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 시기에는 대만 전역에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면서 화려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3월에 열리는 ‘타이베이 꽃 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행사로, 타이베이의 양밍산 공원과 중정기념당 주변에서는 만개한 벚꽃과 튤립을 볼 수 있다.
봄철에는 대만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인 아리산(阿里山)에서 일출과 구름바다를 감상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아리산은 벚꽃 명소로도 유명해, 철도와 벚꽃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대만 북부 지역인 예류(野柳)와 진과스(九份) 같은 곳을 방문하기에도 이상적인 시기다.
이 시기에는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관광을 하기에 좋은 편이며, 날씨가 너무 덥지도 않기 때문에 오래 걸어야 하는 일정도 부담이 적다.
뜨거운 태양과 바다를 즐기는 여름(6월~8월)
대만의 여름은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로, 여행을 계획할 때 날씨를 고려해야 한다.
평균 기온이 28도에서 35도까지 올라가며, 습도도 높은 편이라 체감 온도가 더 높게 느껴질 수 있다.
여름철에는 대만 전역에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짤 때 태풍 경보와 날씨 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그러나 여름에는 대만의 해변과 섬들이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푸른 바다와 모래사장이 있는 펑후(澎湖)나, 다이빙 명소로 유명한 그린아일랜드(綠島), 란위(蘭嶼) 등을 방문하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원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야시장 문화가 더욱 활발해져서 타이베이의 스린 야시장(士林夜市), 가오슝의 류허 야시장(六合夜市)에서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청명한 하늘과 쾌적한 날씨의 가을(9월~11월)
가을은 대만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히는 계절이다.
9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가을철은 습도가 낮고 강수량이 적어, 맑고 쾌적한 날씨가 지속된다.
평균 기온은 20도에서 27도 정도로,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관광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10월과 11월은 야외 활동에 가장 좋은 시기로, 단풍이 드는 양명산(陽明山)이나 타이중(臺中) 근처의 르웨탄(日月潭)에서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또한, 가을에는 대만의 대표적인 명절인 중추절(추석)이 있어 대만 현지의 전통 문화와 함께 맛있는 월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이 시기에는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야외 행사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가 있어 도시 곳곳에서 불꽃놀이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이뿐만 아니라 가을은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대만에는 타로코 협곡(太魯閣), 양명산 국립공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많아, 가을철 방문하면 맑은 공기 속에서 색다른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온천과 함께하는 따뜻한 겨울(12월~2월)
대만의 겨울은 한국보다 훨씬 온화한 편이다.
12월부터 2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은 평균 기온이 11도에서 20도 사이로 유지되며, 강수량이 가장 적어 여행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남부와 북부의 기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일정에 따라 옷차림을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대만 여행에서 가장 추천하는 것은 바로 온천 체험이다. 대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 지역이 많으며, 대표적으로 타이베이 근처의 베이터우(北投)와 우라이(烏來) 온천이 있다.
이곳에서는 노천탕에서 대만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따뜻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타로코 협곡처럼 대만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도 겨울철 방문하면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겨울에는 대만에서 가장 큰 등불 축제인 핑시(平溪) 천등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하늘로 소원을 적은 천등을 날리는 전통적인 행사가 열리며, 많은 관광객들이 특별한 경험을 하러 찾는다.
대만 여행의 최적기는 언제일까?
대만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여행 목적과 선호도에 따라 방문 시기를 선택하면 된다.
만약 시원하고 쾌적한 날씨 속에서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가을(9월 ~ 11월)과 봄(3월 ~ 5월)이 가장 적합한 시기다. 이 시기에는 강수량이 적고 맑은 날씨가 지속되어, 야외 활동과 관광이 더욱 즐겁다.
반면, 해양 스포츠와 여름철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여름(6월 ~ 8월)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행 전 날씨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겨울(12월 ~ 2월)은 온천과 겨울 축제를 즐기기에 적합하며, 따뜻한 기후 덕분에 추운 날씨를 피해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시기다.
결국, 대만 여행의 최적기는 여행의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면 가을, 꽃을 즐기고 싶다면 봄, 해변을 찾는다면 여름, 따뜻한 온천을 원한다면 겨울이 가장 적합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대만의 계절별 특징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선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