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우리 몸속에 잠복해 있는 수두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병합니다.
증상이 단순한 피부 질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무엇보다 고통스러운 후유증인 ‘포진 후 신경통’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어, 단순한 피부병이 아니라 예방이 중요한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고려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
대상포진은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동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처음에는 몸이 으슬으슬하거나 통증이 오는 것으로 시작해, 이후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점점 진물이 생기며 통증이 극심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피부 발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신경을 따라 바이러스가 퍼지기 때문에 통증이 매우 심하며, 피부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통증이 지속되는 ‘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진 중장년층에게 더 흔히 발생하며,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이 발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평소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번 앓으면 후회가 클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발병률을 낮추고, 혹시 걸리더라도 경미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어떤 백신이 있고, 효과는 얼마나 될까?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대상포진 백신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집니다.
첫 번째는 생백신으로, 대표적인 제품은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입니다. 생백신은 약독화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여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인데, 1회 접종으로 간단하게 예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사람에겐 접종이 제한될 수 있고,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50세 이상에서는 약 50%, 70세 이상에서는 약 38% 정도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는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재조합 사백신 ‘싱그릭스(Shingrix)’입니다. 이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 대신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한 항원을 포함하고 있어, 면역력이 약한 분들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50세 이상에서 97%, 70세 이상에서도 90%에 가까운 예방 효과를 보이며, 효과 지속 기간도 길어 더욱 선호되고 있습니다.
다만 2회 접종이 필요하며, 간혹 접종 후 근육통이나 미열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방접종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에,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있는 편입니다. 접종할 백신의 종류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며, 병원 규모와 지역에 따라서도 편차가 발생합니다.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는 생백신, 즉 ‘스카이조스터’나 ‘조스타박스’는 대략 10만 원대 중반에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평균적으로 보면 12만 원에서 18만 원 선이며, 일부 병원에서는 9만 원 정도로 저렴하게 접종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30~40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병원도 존재합니다.
반면에 고효율의 재조합 사백신인 ‘싱그릭스’는 가격이 더 높은 편입니다. 2회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1회당 20만 원 내외, 총 40만 원에서 많게는 60만 원 가까이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공공병원이나 시립병원에서는 이 백신을 1회 17만 원 안팎으로 제공하기도 하므로, 여러 병원을 비교하여 접종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접종 전 알아두면 좋은 주의사항들
예방접종은 간단해 보이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접종 여부나 백신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50세 이상이면 접종이 권장되지만,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거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어떤 백신을 맞을 수 있고 어떤 것은 맞을 수 없는지를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또한, 싱그릭스 백신은 접종 후 일시적인 근육통, 두통, 미열 등의 증상이 1~2일 정도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면역 형성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생백신은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덜한 편이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면역저하자에게는 금기일 수 있습니다.
접종 당일에는 과음이나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접종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며,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상담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엇보다도 한 번 맞았다고 끝이 아니라, 백신의 효과 지속 기간에 따라 재접종 여부를 의료진과 상의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대상포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병입니다.
특히 50세 이상이시거나, 면역력이 약하다고 느끼신다면 더 늦기 전에 예방을 고려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백신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건강한 일상을 지키는 투자입니다. 백신 종류, 가격, 병원 위치 등을 꼼꼼히 비교한 뒤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으시고, 건강을 오래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